썰게시판

우리 집안 망한 썰 풀어본다(펌)

실화
작성자
유저 유저
작성일
2024-02-17 12:33
조회
903

대략 설명하자면


어릴 적 그냥 적당히 살았다.


서울 수도권에 아파트 3채 있어서,

하나 우리 가족 살고

하나 친조부모,

하나 외조부모 이렇게 살정도였으니 그래도 중산층이었다고 본다.


그러다가 엄마가 계모임 하나를 했다.


엔팁갤 급식이들 계가 뭔지 모를것같아서 간략히 설명해줌.


계라는건 쉽게말해 여럿이 모여서 한명한테 돈을 몰아주는거임


보통 매월 단위로 이어지고,

이자도 있음.


예를들어, 10명이서 100만원에 시작해 매월 5만원씩 이자 주는 계가 잇다고 치자. 그러면,

1월말일에 10명이서 100만원씩 1번한테 줌. 1000만원


2월말일에 10명이서 105만원씩 2번한테 줌. 1050만원 (1월에 돈 받은 놈도 내야함)


3월말일에 10명이서 110만원씩 3번한테 줌. 1100만원 (1,2월에 돈 받은 놈도 내야함)


……


10월말일에 10명이서 145만원씩 10번한테 줌. 1450만원 (1~9월에 돈받은놈도 내야함)


이렇게 돌아가는 구조임


초반에 곗돈을 받는 인간은 빠른 시간내에 목돈을 급전으로 땡길 수 있고(신용도 저하없이)


후반에 받는 인간은 리스크를 감수하고 큰 이자로 돈을 벌 수 있고,

이런건데

우리엄마는 계주여서 제일 후번에 받는거엿다.


하튼 이 계주를 하다가 집 3채를 날려먹었다.


이유는,


초반에 몇몇 인간들이 곗돈을 지들꺼 받고난 이후로 돈을 제때제때 안 넣음

(그럴만도 한게 초반에 돈 받아먹은 인간들은, 사실 마지막까지 돈을 잘 넣으면 손해가 되는 구조였음.

그 손해를 빠른 급전이라는 메리트로 상쇄하는건데

원래 ㅈ같은 이기적인 동물이잖냐. 뭐 여튼,,)


우리 엄마는 어디가서 목소리도 크고 아줌마들 모아서 이끄는 리더십도 좋음


그러다보니 동시에 자기 가오, 체면, 주변의 시선 이런걸 존나 중요하게 생각함


그니깐

자기가 나름 시장 동네 아줌마들 사이에서

돈도 잘 벌고 목소리도 큰 사람인데,

자기가 야심차게 런칭한 계모임에서

몇놈들이 빵꾸내는걸 남들이 알게되면

그게 곧 자기 가오의 붕괴로 이어질거라고 생각한거임.


지금 생각해도 참 부질 없는 짓임.


몇놈이 돈 빵꾸내면 그때 ‘아이 씻팔 돈 개안내네’ 하고 계를 터뜨리던지…


우리엄마는 바보같이 자기가 딴데서 빌려서 저 빵꾸난돈을 메꿨음


근데 액수가 좀 큰게 아니었음


달달이 500씩 넣는 계였거든


한놈만 빵꾸내도 현찰로 500이 나가는데 이게 한두놈이 아니다보니

달달이 1,2천씩 빵꾸가난거고

그걸 빚을 져서 저걸 메꾼거임


근데 시장에서 장사하는 아줌마가 아무리 잘번대도

몇천씩 매달 어디서 생기겠냐?


또 은행에서 빌릴수도없지 자영업자니깐.


사채쓴거임


진짜 다시생각해도 개바보임


그렇게 집 3채 날림


그리고 개거지가 됐다.


당시 50평짜리 아파트 살다가

월세빌라로 다같이 이사갓지;


집에 빚쟁이와서 집 박살난적도 있고…


난 고등학교 내내 학원도 한번 못다녔고, 고3때도 편의점 주말 알바뛰면서 공부했다


내가 지금도 참 서러운게 뭐냐면,

당시 내가 수능을 그래도 독학+알바 하면서 본거치고 꽤 잘 봤거든.


언수외탐 1312 였음


근데 그걸로 한서삼 라인 대학감


이유는 돈이 없어서 장학금 받아야되니깐…


지금 생각하면 아무리 못해도 국숭세단은 갈 성적이었는데…


최근에 어떤 연구결과에서 보니깐 공부에 환경이 미치는 영향이 30% 정도라더라


쉽게 환산했을 때 내 평균 1.7등급 나왔던 성적이


환경만 잘 도와줬더라면 1.2등급이 되는거였고, 그러면 못해도 서성한은 갔겠지…


무튼, 그래도 지금 연봉 6천 받으니 난 내 인생은 얼추 정리해냈다고 생각한다.


근데 여전한 문제는 부모다.


우리 엄마는 저지랄로 집이 다 박살나고 나서도.


결국 사람이 1도 안 변헀다.


집안이 무너진 시점부터 거의 15년이 흘렀거든.


여전히 강남구에서 월세 산다.


월세 120만원낸다. (참고로 부모 둘이 합쳐서 200~250정도 번다)


모아놓은돈? 당연히 0원이다.


18년도였나 진짜 진짜 운 좋게 시골에 물려받은 땅이 개발돼서

1억 5천정도를 보상금으로 받았다.


2018년도 그때 내가 외국에 일하러 나가있을 땐데,

그 얘기 듣고 전화해서


‘엄마 이 돈 진짜 조상님이 주신 마지막 기회다. 잘 찾아보면 전세끼고 1억5천 넣어서 서울에 아파트 괜찮은거 매매할 수 있으니, 잘 알아보시라.’


‘정 모르겠으면 그냥 가지고만 있어라. 내가 한국 가서 처리하겠다’ 고 했다.


하 그때 내말들었으면 지금 집값만 10억이 넘었을거다.


하튼 근데 어케됐는지 아냐?


1억 5천 중 5천은 차 사고 해외여행 가는데 써버렸고,


1억은 집 이사가는 보증금으로 때려넣었는데

이사간 집이 월세가 120만원이었다.


부모 수입이 250인데

월세 120내면..


말 안해도 알지? 당연히 마이너스인거다.


차도 2대 끈다. 한대는 외제차;


그러니 생활비는 어케 했겠냐


대출 받고 현금서비스 받고 이지랄로 생활한거지

2020년도에 내가 한국 돌아와보니 빚이 8천만원이더라…


2년만에 1억 중 8천을 쓴거다……


집안 뒤집고, 집주인한테 이사가곘다고 보증금 1억 빼달라했는데

지금 당장 줄 수 있는건 5천밖에 없대서 그거 받아서 현금서비스 5천만원 털었다.


여전히 마이너스 3천 남았고,

여전히 같은 강남 빌라에 월세 120내고 산다.


나는 이 시점에서 부모를 마음속으로 손절하고,

나와살면서 집에 용돈 1원도 안주면서 2년동안 혼자 돈 모았다.


에이 씻팔


최근에 여친이랑 결혼 얘기하다가 헤어졌다.


그러고나서 엄마 만나서

엄마 나 최근에 만나던 여자랑 결혼 관련 돈 관련 얘기하다가 찢어졌다. 제발 인생좀 지금이라도 똑바로 살아주시면 안되냐


왜 월세 120짜리 강남구를 꼭 살아야되는거냐…….


고 하니깐 우리 엄마가 뭐라했는지아냐?


‘여자를 그렇게 밖에 못 꼬신 니잘못 아니냐 왜 부모탓을 하냐. 나는 부모탓 안했어~ ‘ 이런다 ㅋㅋ


시팔… 말하자면 끝도 없다..


나는 평범한 월급쟁이로 평범하게 살고 싶었고, 그건 해냈다고 생각한다.


이제는 평범한 여자만나서 평범하게 결혼하고 싶은데 그게 부모땜에 쉽지 않을 것 같다고 생각이 든다.


지금 한 5,6천 모아놨는데 올 한 해만 돈 더 열심히 모아서 1억 만들고


그거 자본삼아 내 사업을 해야될 것 같다.


이거 사업해서 돈 뿔리는거 아니고선 답이 없을 것 같다.

전체 0

전체 1,488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추천 조회
공지사항
썰게시판 이용규칙
썰모아 썰모아 | 2024.02.08 | 추천 0 | 조회 8566
썰모아
썰모아
2024.02.08 0 8566
1487
집들이..를 갔으면 집주인이 음식값을 내는게 당연한거죠..??
유저 유저 | 2025.02.06 | 추천 0 | 조회 902
유저
유저
2025.02.06 0 902
1486
결혼식 축가를 전여친에게 부탁하겠다는 예랑…이해되시나요?
유저 유저 | 2025.02.06 | 추천 0 | 조회 724
유저
유저
2025.02.06 0 724
1485
재난지원금은 당연히 부모껀가요?
유저 유저 | 2025.02.06 | 추천 0 | 조회 647
유저
유저
2025.02.06 0 647
1484
버스 뒷문으로 타서 욕먹었는데 억울하고 어이가 없네요
유저 유저 | 2025.02.06 | 추천 0 | 조회 629
유저
유저
2025.02.06 0 629
1483
29살, 1억모은 후기와 방법 ㄷㄷ
유저 유저 | 2025.02.06 | 추천 0 | 조회 673
유저
유저
2025.02.06 0 673
1482
남편 소개시켜주고는 질투하는 친구
유저 유저 | 2025.02.06 | 추천 0 | 조회 329
유저
유저
2025.02.06 0 329
1481
제 남편이 불륜남입니다
유저 유저 | 2025.02.06 | 추천 0 | 조회 353
유저
유저
2025.02.06 0 353
1480
아프다니까 계산 안 한 죽을 시켜준 남친.jpg
유저 유저 | 2025.02.06 | 추천 0 | 조회 264
유저
유저
2025.02.06 0 264
1479
자기가 이쁘냐고 묻는 친누나와 남동생의 카톡.jpg
유저 유저 | 2025.02.06 | 추천 0 | 조회 331
유저
유저
2025.02.06 0 331
1478
아가씨때는 몰랐던 임신지옥기
유저 유저 | 2025.02.02 | 추천 0 | 조회 308
유저
유저
2025.02.02 0 308

공지사항

제목 작성자 작성일

썰모아 이용규칙 v.1

썰모아 썰모아 2024.02.07

썰모아 레벨(포인트) 정책 v.1

썰모아 썰모아 2024.02.07

실시간BEST게시물

제목 작성자 작성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