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갑자기 이혼하자고 합니다.
남편은 제가 대학생때 만났습니다.
저보다 7살 많고 소개로 알게되었습니다.
1년정도 만나다가 ‘평생 같이 재밋게 살아 보자’는
프로포즈를 받고 8년전에 결혼 했습니다.
그리고 저는 취업준비하고 공부해서 직장 들어가고
남편도 열심히 일하고 자기 스펙 쌓고 그렇게
수년간 아무 문제없이 잘지냈습니다.
물론 양가부모님이 많이 도와주셨지요.
그리고 서로 안정적스로 수입도 생기고 평안해졌습니다.
애기가 없는지라 취활동도 하고 여행도 다니고
각자 배우고싶은것도 배우면서 살았어요.
근데 얼마전에 남편이 갑자기 이혼하자네요.
처음엔 장난인가? 아님 나한테 서운한게 있는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랍니다.
그냥 자유롭게 살고 싶대요.
어느 특정 외국을 말하더니
거기로 이민 생각이 있다고 준비하고 있답니다.
그리고 밴드도 만들거고 사업도 할거랍니다.
봉사활동 단체도 만들거라면서
그냥 더늦기 전에 자기 하고싶은거 다 하면서 살고싶대요.
그래서 바람난건가도 생각했지만
그건 아닌것같습니다. 그런 느낌을 받은적도 없었고
너무 집에만 잘있던 사람이라..
아니 차라리 바람난거면 제가 이렇게 마음이 아프진 않앗을건데요. 욕 한바가지 하고 갈라서면 끝이니까요.
그래서 제가 어떻게 사람이 그렇게 무책임 하냐고
따져드니까.
양손을 막 저으면서 아니아니 지금 당장 하자는게 아니고
생각할 시간을 줄게 잘생각해봐!
이러더라구요.너무 태연한 표정으로
그래서 그럼 나랑 같이하면되잖아? 꼭 이혼해야돼?
물어보니까.
싫다네요 얽매이고 싶지 않다고
그리고 너한테도 미안하고 피해 끼치고 싶지않다고.
그리고 자기는 여기서도 살고 저기서도 살고
망할수도 있고 아예 수입이 없을수도 있다고
그리고 아이도 낳지않을거라고.
그리고선 한다는 소리가 이혼해도
가끔 친구로 연락하고 만날래?
이러는데 진짜 아무말도 나오지 않더라구요.
이미 그사람 마음은 다 정리된것같았어요.
너무나 편해보였고 쿨해보였고.
그리고 이혼해주면 집도 차도 통장도 다 가지라네요.
자기는 욕심 없고 다 필요없다고.
남편이 사온 집, 차거든요..
저는 손이 발발 떨리고
충격받아서 눈물도 안나와요.
남편이 원래 여기저기 떠벌리고 다니는걸 좋아하긴 햇어요.
사람 좋아하고 새로운거 이거저거 다 해보고
근데 설마 이렇게 극단적인 결정을 내릴지는
꿈에도 몰랐어요.
저는 앞으로 어떻게 해야될까요..
이혼해야되는게 맞는걸까요?
잡아야하나요?
너무 상처받았고 충격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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